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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 2020-09-10 01:44:07 7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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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5기에 이어 6기 대의원에 출마한 이성준이라고 합니다
돌아보니 지난번 선거때는 제가 출마의 변을 너무 짧게 써서
제가 정의당에 대해서 어떤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알려드리는것으로
출마의 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정당에 입당을 한건 2012년 통합진보당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왜 대한민국 정치는 양당체제가 되었을까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가 현실에 반영되는 정치지형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고민에 대해 많은 진보정치의 선배님들은 선거제도개혁이 그 답이라 생각하셨고
지난 2년간 우리당은 선거제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결과로 우리당이 추진했던 선거제개혁은 국민들에게 또다른 선거제도도 있구나 하는걸
알리는 정도의 성과를 올리는데 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당은 지속적으로 정치개혁을 주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냉전시대때부터 우리정치에 깊게 뿌리내린
이분법적인 패러다임의 해체가 우리당에서부터 진행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정의당은 옳은말 하는 정치, 지지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이다 정치로 성장해왔지만
저는 이것이야말로 혐오정치를 조장하고, 나는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패러다임을 고착화하는 폐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이번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보려 하는편이지만
20% 기득권과 80% 서민을 나누는 낡은 편가르기식 정치구호를 특별결의문에 추가한것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이제 더이상 과거 레닌주의식 과격한 정치행동들이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내가 옳고 너는 틀렸다는 식의 진보특유의 관용하지 못하는 태도 역시 대중들에게 '꼰대'라는 멸칭을 듣게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건 진보정치가 낡아지고 있는동안 사람들은 더 진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과거에 비해 더욱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졌고 본인들의 다양성이 존중받길 원하는데
그런 요구를 진보정치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둘로 나누면 다양한 목소리는 사라지고 오직 두개의 목소리만 남게 됩니다
자극적인 말로 편을 갈라서 지지층만 결집시키는 쉬운정치를 하기보다
지난하고 어렵겠지만 다양한 욕망의 주체들과 대화하며 보다 공공의 이익에 충실한 타협점을 찾아가는 정치를해서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선도하는것이 우리당이 해야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