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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여성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를 넘은 여성혐오, 이제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36년째 되던 지난 5월 18일,
우리 사회는 또다른 참혹한 죽음을 마주했습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한 여성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남성에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여자들이 나를 항상 무시했다”는 가해 남성은 발언은 이 사건이 단지 묻지마살인이 아니라 명백히 여성혐오범죄임을 증명합니다.
 
낯모르는 남성에 의해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여성은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지금도 강남역에, 서울역에, 동네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여성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최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흉악강력범죄(살인, 강도, 방화, 강간) 피해자 10명 중 8명이 여성입니다. 살인사건으로 보자면 다른 OECD 국가들이 20,30% 사이인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여성피해자 비율이 50%가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봐도 단지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이유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실로 우리 사회의 여성들은 언제든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본 여성들이 “우리는 운좋게 살아남은 생존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폭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여성혐오는 일부 사람들의 비정상적인 문제만으로 얘기하면 안됩니다.
언론과 미디어에서는 매일같이 여성들을 혐오하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여성혐오는 또 다른 여성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며,
강력범죄의 피해자로 여성들을 내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런 현상을 그저 일부 사람들의 비정상적인 언행으로만 여기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매일같이 두려움과 위협을 느끼는 피해여성들만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혐오현상을 ‘중요하지 않고’ ‘사적인 문제’라고 여기기에
더욱 더 극단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사회가 나서야 합니다.
“어제 새벽 1시, 나는 집에 있어서 살아남았습니다”라는
여성들의 처절한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언제든지 여성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지금 이미 우리 여성들은 여성혐오로 인해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간신히 죽음의 위협을 비껴난 생존자입니다.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이 사건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현상으로 인한 살인사건이라고 명명합니다.
또한 성차별에 반대하고 여성혐오를 끝내는 그날까지 오늘의 이 분노를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너무나 참담한 마음으로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처참하게 살해당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6년 5월 19일
정의당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류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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