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서울시의 10.29 이태원 참사 시청 분향소 철거 예고, 집행 계획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서울시의 10.29 이태원 참사 시청 분향소 철거 예고, 집행 계획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2월 6일 (월) 10: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서울시가 시청 앞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오늘 1시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진실규명은커녕 책임회피로 일관하더니 이제 국민 추모마저 막아서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도하고 안하무인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당초 서울시는 분향소를 녹사평역 지하 4층에 마련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희생자들이, 유가족들이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왜 지하에 가둬 놓습니까. 결국 참사의 진실과 국민의 추모가 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지하에 가두고 억누르겠다는 것입니다.

 

책임 있는 자는 책임지지 않고, 사과해야 할 자는 숨어 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과 시민의 추모를 광장 밖에 방치만 해두고 있습니다. 결국 유가족과 시민들이 분향소 기습 설치를 하기에 이르러서야 마치 공정한 판결자처럼 ‘이해하나 유감’이라는 입장만 기계마냥 외우고 있습니다. 이미 편향적입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논의 나누었다면 이렇게 충돌할 일도 애초에 없었을 것입니다.

 

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논의해야 합니다. 격앙된 유가족들과 오늘 극한 충돌이 있을 거라는 건 뻔히 예견된 일입니다. 이러한 무조건적 집행은 자꾸만 유가족들을 거리로, 길바닥으로 내모는 일입니다. 어제는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추모제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치의 근본은 언제나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국민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정치의 일부로서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그러니 정부와 서울시도 목숨 지키는 정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십시오. 정부와 서울시는 집행 계획 즉각 중단하고 전향적 자세로 유족과 대화에 나설 것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3년 2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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