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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원내대표, 동국제강 비정규직 노동자 故이동우 영결식 추도사

일시: 2022년 6월 16일 오후 7시
장소: 동국제강 본사 앞

‘또’ 동국제강이었습니다.

곧 태어날 아이 생각에 기쁘고, 어머니의 생일로 들떴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출근한 아침 가족들과 한 인사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자그마치 88일입니다. 원청인 동국제강에 책임을 묻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는 경영진을 만나러 서울로 상경해 싸운 시간입니다. 참혹한 88일이었습니다.

동국제강과 합의문을 쓰기까지 유가족이 감내한 모욕을 생각하면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동국제강은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대형로펌을 선임하고, 유가족에게는 도리어 법적 처벌에 대한 면책을 요구했습니다. 작년 2월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 노동자가 끼여 죽었을 때도, 그 이전 인천공장, 부산공장, 포항공장 사고에서도 동국제강은 그랬습니다. 책임은 외면하고, 재발방지 노력은 없었습니다.

동국제강과 장세욱 부회장은 반성해야 합니다. 자신의 공장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고서도 왜 진작 바로 잡지 않았는지, 왜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법의 사각지대를 찾는데 몰두했는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 영문도 없이 일하다 죽는, 그런 비참한 삶이 없는 세상을 위해 정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구의역 김군과 김용균, 평택항 이선호. 생떼 같은 청년들의 목숨으로 만든 중대재해처벌법이 흔들리지 않도록, 시민들의 가슴이 다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정의당이 시민들 곁에서 싸워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년 6월 1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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