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유족 및 노조 간담회 인사말
[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유족 및 노조 간담회 인사말

일시 : 2021년 7월 15일 (목) 14:00
장소 : 서울대학교 내 서울일반노조 사무실


코로나19로 한산한 캠퍼스, 학생들이 마련한 작은 추모공간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포스트잇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유족에게 사과조차 하길 거부한 서울대 학교 측과 달리, 학생들은 먼저 나서서 가슴 아파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었습니다.

과도한 업무와 갑질로 고인에게 고통을 주었던 서울대는, 고인의 사망 이후에도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유족과 노조가 요구하는 '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조사에 협조해야 합니다.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발언했던 학생처장과 고인이 근무했던 관악학생생활관 관장이 얼마 전까지 서울대 인권센터의 운영위원이었습니다. 노조가 교섭을 할 때 사측 담당자로 만나는 사무국장을 포함해 서울대의 높으신 분들이 운영위원으로 포함된 서울대 인권센터 자체조사는 사실상 '사측 일방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게 느껴집니다. 서울대는 사용자로서 책임을 겸허히 사태를 인정하고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서울대는 각종 갑질의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를 피해 노동자들과 분리해야 합니다.
고인의 배우자 역시 서울대에 근무하고 있고, '시험 갑질' 등 피해를 겪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해당 관리자와 마주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서울대는 해당 관리자에 대해 파면은 고사하고 근무지 변경조치 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청소노동자 과로를 방지하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갑질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인은 정원 169명인 기숙사 건물 관리를 홀로 책임지며 하루에 예닐곱 개씩 100리터 쓰레기봉투를 나르는 등 고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사측이 인건비를 쥐어짜면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높아집니다. 이번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대는 인력을 확충하고 갑질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번 사태를 서울대가 제대로 책임지고 유족에게 사죄할 때까지 여러분들도 함께 관심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청년정의당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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