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주한외국대사관 초청 차별금지법 국회인권 컨퍼런스 인사말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주한외국대사관 초청 차별금지법 국회인권 컨퍼런스 인사말

일시: 2020년 9월 22일 오전 9시 30분
장소: 이룸센터 누리홀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먼저 차별금지법 국회 인권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위원장님과 국회 여성아동인권포럼의 권인숙 의원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애써주신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의 윤지현 사무처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우리당 장혜영 의원님과 정의당 차별금지법제정추진운동본부 식구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인권 발전을 위한 귀한 걸음을 해주신 마이클 대나허 캐나다 대사님,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 대사님, 필립 르포르 프랑스 대사님,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님, 닉 메타 영국 부대사님께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또 발표를 위해 와주신 각국의 서기관, 참사관님들 또 국내 발표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함께 해주신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대사관은 정의당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실천에 함께 하신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20대 국회 때에도 우리당 김종대 의원이 주최한 “성소수자 차별 문제에 대한 세미나”에 모두 함께 해주셨고 대통령 선거 때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저의 1분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 호주대사님을 비롯한 여러 대사님들께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호주 제임스 최 대사님께서는 오늘 안 오셨는데 특별히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 더 있습니다. 호주 마이클 커비(Michael Kirby) 전 대법관입니다. 커비 전 대법관께서는 한국의 차별금지법 제정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정의당이 20대부터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고자 하였으나 발의 의원 숫자를 채우지 못했을 때 너무 애석해하시며 “하루속히 정식으로 발의되기를 바란다.”라는 희망을 여러 차례 피력해 주신 바 있습니다. 이제 21대 국회에서 정식으로 법안이 발의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그에게 전하면서, 그가 한국에서 그토록 열망하던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한 계단 더 올라갔다는 성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차별을 넘어 인간 본연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세계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 우리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의 깃발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차별에 맞서 싸운 용기 있는 분들과의 이 굳건한 연대가 대한민국의 인권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누적 사망자가 9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경이 봉쇄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이 쳐졌습니다. 이런 재난의 시대에서야말로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라는 세계인권선언 제1조를 제1의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를 덮친 재난 속에서 불평등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빈부격차가 큰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중 시위 소식을 접하면서, 저는 이 재난의 시대에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기둥이 ‘인간의 존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곧 재난 시대의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포괄적 존엄지킴이법이 될 것입니다.

지금 집권 여당이 정치적 이유로 주저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의 굳건한 연대,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가 국경을 넘어 이웃 아시아 나라에도 널리 확대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귀중한 이 자리를 통해 각국이 축적해오신 인권 증진의 역사와 지혜를 나누고, 재난의 시대를 맞아 우리 모두가 ‘인간 존엄’이라는 제1 시대정신을 더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는 풍부한 방안들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0년 9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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