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금융노조 간담회 모두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금융노조 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2019년 8월 13일 오후 4시
장소: 금융노조 위원장실

정말 오래간만에 우리 위원장님들 함께 뵙는 것 같습니다. 제가 금융노조를 연맹 중에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금융노조를 사랑하는 제 마음을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꽃다발도 받았습니다. 보니까 이 청구서가 굉장히 두껍네요. 그렇지만 우리 기업은행 지부에서 두툼한 입당원서를 주셨기 때문에 오늘 위원장님 여러분 말씀 듣고 정의당이 금융노조와 가장 친한 친구임을 여러분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씀 먼저 드립니다.

제가 7월 15일에 취임해서 8.15면 한 달입니다. 취임한 첫날 대통령하고 5당 대표회담이 성사가 됐어요. 아베 총리 도발이 계속돼서 대표 취임하고 나서 한 2주 정도는 인사를 다녀야 하는데 그 시간을 뺏겼습니다. 충분히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대한민국 금융공공성에, 금융이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 경제정의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여러분들 그리고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는데 앞장서서 역할 해오신 금융노조 조합원 여러분을 대신한 대표단 여러분께 깊은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영국 의원 당선될 때 우리 허권 위원장님 직접 창원까지 내려오시고 또 우리 위원장님들 동행하셔서 내 선거처럼 적극적으로 힘 보태주신 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금융노조의 성원을 저희가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아베 총리 도발 이후, 이게 나비효과가 되어 올 후반기에는 각계각층, 각 세력들이 이 국면을 지렛대로 삼아서 목소리를 매우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재계입니다. 그동안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때부터 요구해오던 규제완화를 비롯한 재계 숙원 과제를 이 국면에서 발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어제 정의당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서 각 업종별 회장님들과 쭉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중소기업도 그동안 대기업들, 다른 경제단체에 눌려 사실 목소리를 크게 못 냈는데, 어제 가서 말씀을 들어보니 이참에 중소기업의 숙원과제들을 확실하게 제기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세요. 또 이런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가장 또 피해볼 가능성이 높은 게 노동자들입니다. 오늘 양대 노총 위원장님들 만나 뵙고 왔는데 올 후반기에 노동권이 대폭 후퇴될 것을 크게 걱정하고 계시고, 그래서 노동권 후퇴에 맞선 양대 노총의 구상을 하시느라 굉장히 고심하고 계신 것을 봤습니다. 이 역동적인 흐름 속에서 가장 적극적인 구상과 실천을 할 조직이 바로 금융노조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허권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각 노조의 여러 제안 말씀을 듣고, 정의당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검토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금융노조가 정말 앞서가는 노조구나, 제가 무릎을 쳤던 것이 ‘1조합원 1당적 갖기’ 운동을 하시는 거라고 봅니다. 정의당을 가입하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최종적으로 당비 비교 과정에서 밀렸다는 소문을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민주당이 우리 당비의 10분의 1밖에 안되니까 당비 비교 과정에서 밀렸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민주당이 요즘 금융노조에 힘입어 백만 당원을 자랑합니다. 저희가 5만 당원인데, 당비가 우린 만 원이고 민주당은 천 원이니까 곱하기를 해보면 우리는 50만 당원의 파워를 가진 조직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금융노조 조합원 중 정의당 당원이 대폭 늘어나 정의당의 중심을 금융조합원들이 딱 틀어쥐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면, 정의당은 6석의 적은 의석이지만 내년 총선을 계기로 군소 정당 시대를 마감하려고 합니다. 그게 가능하냐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가능하고도 남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우선 지금 교섭단체는 3당입니다. 바른미래당까지. 정의당은 국회의원 규모로 5당의 지위를 갖고 있지만, 촛불 정국 촛불 혁명 이후 당 지지율로 3위 자리를 내준 적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당은 사실 여러분들께서 세밀한데 까진 잘 모르시겠지만 상임위원장 한자리 없고 간사 한자리 없고, 말하자면 대한민국 국회에서 투명정당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제도권적 권한이 없습니다. 제도권 안에 있는 정당이지만. 대표와 원내대표의 약간의 발언권 말곤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섭단체 3당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정의당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진즉 그러셨지만, 시민들은 정의당이 더 이상 소금 역할에 머물지 말고, 정의당이 주장하는 가치와 비전이 시대정신이 된 만큼, 당당하게 수권 경쟁에 나서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다시 대표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금융노조가 정책적으로 협력하는 것뿐 아니라, 금융노조 간부님들께서 성실히 역할하시고 대거 당원 가입도 하시고 정의당에서 여러분의 정치 미래를 꿈꾸는, 여러분에게 정치적 희망인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8월 1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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