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최고위원, 2/20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천호선 최고위원, 2/20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전문 

 

손석희 >진보정의당 소속의 유시민 전 장관이 정계 은퇴를 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작년에 통합진보당의 분당사태, 또 야권의 대선패배를 겪으면서 여러 가지 정치진로를 두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진보정의당이 당장 빨간 불이 많이 켜졌습니다. 우선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잃은 지 얼마 안 됐고 이어서 유 전 장관이 은퇴를 하니까 여러 가지로 좀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죠. 국민참여당 시절부터 유시민 전 장관과 당적을 함께 해온 진보정의당의 천호선 최고위원을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천호선 >, 안녕하십니까?


손석희 >안녕하셨습니까? 최근에 혹시 만나거나 통화하신 일이 있으십니까?


천호선 >어저께 트위터에 유시민 대표가 자신의 어떤 결심을 밝혔지 않습니까? 그저께 사실 그 일을 모르고요. 다른 일, 당 진로에 대해서 대선 이후에 처음으로 의견을 좀 들어보고 의논하려고 만났다가 그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손석희 >은퇴한다는 얘기를요.


천호선 >, 뭐 은퇴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얘기를 들었고 다만 그것을 어저께 발표할지는 몰랐고 그저께 헤어질 때.


손석희 >무슨 얘기를 하면서, 즉 이유는 뭐라고 얘기를 하던가요?


천호선 >글쎄요. 제가 오늘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인터뷰에 나오긴 했습니다만 본인이 두세 줄로 짧게 표현한 것을 제가 이리저리 함부로 해석하거나 대변하는데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청취자들께서 그건 좀 이해해주셨으면 하고요. 들은 얘기, 또 저의 판단, 이런 걸 포함해 보면 가장 큰 건 어저께 트위터에 쓴 글이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나서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런 것 아니었겠습니까? 유시민 대표가 한 얘기 굉장히 유명한 정치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의 탐욕과 싸워서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일이다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본인이 정치 그 자체가 좋아서 한 것이 아니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산다는 것이 항상 어렵고 힘들었다, 감당하기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을 감당해야 하는 직업정치를 떠나고 싶다, 이런 게 아마 가장 큰 동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해야 될 것이지만 직업으로서 정치를 떠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그저께 들은 설명은 이런 거였습니다. 공직후보에 출마하지 않겠다, 앞으로 절대, 이런 취지, 그것은 당직을 포함하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런 의미지, 보통 흔히 정계 은퇴 그러면 정치적 발언 자체와 언행 자체를 아예 하지 않겠다, 이렇게 오해될 수도 있다면 그런 의미에서 정계은퇴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입니다.

 

손석희 >그 얘기는 좀 구체화 시키면 당적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발언은 할 수 있지만 어떤 구체적인 공직에 나간다라든가 아니면 당직을 맡는다 라든가 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 걸까요?

 

천호선 >그렇죠. 보통 정치를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공직출마를 시도하거나 그래서 당에서의 권력, 또는 어떤 공직에서의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정치를 개혁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면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 라는 것이죠. 보통 민주정치의 관점에서 볼 때 정치하던 분이 은퇴를 한다고 해서 정치적 발언을 아예 안 하고 침묵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시민으로서 정치를 계속하겠다, 이런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석희 >당적 정리 얘기는 그러면 안 나오는 거죠?

 

천호선 >제가 단언할 순 없는데요. 진보정의당 당적을 유지할것이다. 또 당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할것이다고 하셨고, 제가 또 그런 부탁을 드렸습니다. 열성당원으로 열심히 활동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손석희 >쉽게 말해서 초야에 묻히는 건 아닐 테니까요.

 

천호선 >그렇습니다.

 

손석희 >우선 4월 보궐선거에서 지금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노원병 출마후보로 거론이 돼 왔다고 하던데 그것도 좀 영향을 미쳤다, 그러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또 저쪽 통합진보당, 그때 통합진보당하고 갈라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상당히 좀 고민을 했다고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그쪽에서 이정희 전 대표를 내세워서 또 양쪽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나오니까 염증을 느꼈다, 이런 분석도 나왔던데요.

 

천호선 >오늘 저도 좀 전에 보도를 보니까 그런 게 있는데요. 그것은 저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노원병이 지금 현재 잘 아시다시피 우리 당의 입장은 노회찬 대표가 사면돼야 되고, 다시 출마해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야 된다, 이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만약에 재보선을 하게 되면 좀 강력한 후보인 유시민 대표가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라는 여론이 당 내에 일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책임 있는 단위에서 후보 문제를 거론한 사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유시민 대표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이유도 없었을 것 같고요. 저는 이번 결심과 무관하게 유시민 대표가 노원병에 출마한다는 것은 스스로 결코 상정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고민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천호선 최고위원도 거기에 출마해야 된다 라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천호선 >저는 제가 뭐 입장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 안 밝혔을 뿐이고요. 저는 은평을에 출마를 했었었고요. 두 번이나. 은평을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여기서 정치활동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쉽게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손석희 >알겠습니다. 그러면 현재로선 뭐 얘기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옮아가긴 했습니다만 노회찬 공동대표의 특사를 통한 출마밖에 다른 안은 없다는 얘깁니까, 진보정의당은.

 

천호선 >, 현재로선 그 이외에 다른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손석희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 그러니까 3.1절 특별사면이 노회찬 공동대표에게 해당이 되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3.1절 특별사면이 만일에 있다면 거기에 포함시켜달라는 얘긴데 여기에 대해선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천호선 > 제가 알기론 3.1절일지 모르지만 취임 후 특사를 준비하고 있다 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정치인을 포함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만 보도에도 생계형 범죄에 대한 특사, 이런 것들 일반적으로 얘기되지 않습니까? 특사는 있을 것 같고요. 저희가 주장하는 것은 저희가 잘못을 했으니 그리고 또 반성도 하고 죄값을 치렀으니 이를 용서해달라, 이런 의미의 사면을 요청한 것이 아닙니다. 부당한 판결을 바로 잡을 유일한 방법이니 박근혜 당선자가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그런 차원에서 결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요청이죠. 그래서 아시다시피 이 관련된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하겠다는 데서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과반수가 서명했었습니다. 그리고 판결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법도 문제가 있고 판결도 잘못된 것이니까 이것을 유일하게 바로 잡을 방법은 지금 특별사면밖에 없어 보인다, 박근혜 대표가 고민해달라, 이런 거죠 저희가 볼 때는 도둑을 보고 도둑이야 하고 소리 질렀더니 도둑은 안 잡아가고 왜 밤에 허가 없이 고성방가 하느냐 라고 소리치는 사람을 잡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요. 이런 게 바로 잡혀져야 된다고 봅니다.

 

손석희 >알겠습니다. 다시 유 전 장관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노회찬 공동대표도 의원직을 잃고, 유 전 장관도 아무튼 정계은퇴, 이런 표현이 정확한지 아닌지 지금 단계에서는 어찌됐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공직에 안 나간다고 하니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진보정의당의 진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천호선 >글쎄요. 뭐 어저께 발표 때문에 당원들 상당수가 지금 당혹스러워 하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일부지만 실망도 한 분들도 있고요. 어떤 분들은 탈당하겠다는 분들도 어저께 게시판에 보니까 두 분 정도 의사표시가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뭐 굉장히 아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의 방향과 진로가 바뀔 만한 일은 아닐 것 같고요. 유시민 전 장관이 탈당을 하거나 진보정의당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이런 것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당원들이 동요 없이 우리가 겪어나갈 일을 같이 겪어 나가줬으면 좋겠다, 같이 헤쳐 나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감히 제가 대신해서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손석희 >아시는 것처럼 유시민 전 장관은 물론 안티도 있었지만 또 팬덤도 있었으니까요. 일단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드려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신문에 그런 분석이 나왔길래요.

 

천호선 >, 말씀하십시오.

 

손석희 >저는 뭐 분석 자체가 너무 지나쳤던 것 같은데 안철수 전 후보 측의 정당개혁운동을 넘겨준 것 같다 라는 해석이 나왔더군요.

 

천호선 >, . 그것은 저는 좀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유시민 대표는 이런 거죠. 일단 직업으로서 정치, 유시민 대표가 굉장히 많은 오해와 공격을 받아왔지 않습니까? 권력을 지향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정당한 것인데도 유시민 대표가 때로는 남들이 불편해하는 발언도 굉장히 직접적으로 하고 온몸으로 부딪쳐오고 그래서 대항해왔기 때문에 일종에 집단적인 속죄양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많은 공격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지금 그것을 던짐으로 인해서, 유시민 대표가 그런 소망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의 어떤 언행이 정치적 언행이 과거보다 좀 오해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기대를 갖고 있고요. 그런 관점에서 진보정의당 당원직을 유지할 거라고 저는 보고 진보정의당이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크게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 상대로서 민주당 내에 어떤 혁신적인 그룹들, 안철수 후보 이런 사람들과의 협력관계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겠죠. 그렇지만 본인의 역할은 또는 진보정의당을 역할을 안철수 후보가 대신한다, 이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안철수 현상의 배경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안철수 후보가 과연 이런 상황을 이끌어나갈 리더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다는 생각은 저는 옆에서 보기에 들진 않았습니다.

 

손석희 >그런 얘기를 실제로 하던가요?

 

천호선 >엊그제 한 얘기는 아니고요. 쭉 우리가 지난 대선 과정, 대선 이후 과정에서 서로 토론해 오면서 저도 공감하는 바고요. 그렇습니다.

 

손석희 >그러면 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 본인일지 다른 사람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출마할 것이다, 이런 관측도 일부 나오던데 그러한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글쎄요. 저도 제가 직접 겪진 않았습니다만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있다 라는 관측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그러나 이번 노원병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 과정과 원인을 잘 알고 있다면 그 부당함을 잘 알고 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당이 노회찬 대표의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좀 보다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손석희 >, 민주당에서 그 논평을 내놨는데 아까 잠깐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새로운 기풍도 넣었지만 분열의 씨앗도 뿌렸다나가는 사람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건 엔간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로,

 

천호선 >제가 어제 트위터에 부당한 오해를 많이 받아왔다,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런 것 같아요. 대개 누군가 덮어두고 싶어 하는 부분을 거침없이 지적하고 호되게 질타하고 그것이 꼭 정치적 상대편뿐만 아니라 같은 편에게도 우리가 이것은 고치자는 얘기를 굉장히 거침 없이했던 정치인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오해와 편견도 쌓였었고 의도적인 왜곡도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유시민 대표 본인이 오해의 소지를 제공한 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지켜본 유시민은 바깥에서 보는 것과 매우 달랐습니다. 저도 뭐 국민참여당하기 전까지 유시민 대표와 거의 교류가 없었고 부정적인 얘기도 적지 않게 전해 들었던 사람입니다만 오늘 그 얘기를 다 풀 순 없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다, 최근에 진보정의당에서 새롭게 같이 정치를 하는 진보정치진영의 사람들도 그런 것들이 얼마나 왜곡이었는가에 대한 공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런 게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의 오해가 조금씩 풀어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손석희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천호선 >, 감사합니다.

 

손석희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이었습니다.

 

2013년 2월 20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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