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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작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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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숭실대는 지금 당장 청소노동자 직고용하라

봄은 봄인데 숭실대 청소노동자들은 여전히 춥다. 숭실대 청소노동자들의 학내 집회가 겨울에서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숭실대분회(민주노조)는 지난 1월 29일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학교본부에 직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위탁업체로부터 부당한 대우가 만연하고 고용불안 상황도 심각하다는 게 민주노조의 판단이다.

숭실대는 위탁업체인 미환개발을 통해 청소노동자들을 간접 고용하고 있으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이어져왔다. 지난 2015년 언론에 대서특필된 민주노조 삭발투쟁이 대표적인 예다. 2013년 생긴 민주노조는 위탁업체의 노동자 인권침해, 임금체불 사실을 밝혔고 학교본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위탁업체는 퇴출되지 않았으나 상호간 합의로 근무조건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위탁업체가 복수노조를 이용해 근무조건을 나쁘게 만들었고 퇴직금 체불 논란까지 불거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민주노조의 입장이다. 숭실대가 위탁업체와 맺은 1,2년 단위 수의계약도 교육부에서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을 위반했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한다.

숭실대는 교육부에 2월 말까지 계약만료인 위탁업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의 수고 없이는 단 하루도 돌아갈 수 없는 학교가 그들의 고용불안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건학이념인 기독교적 인간교육에 노동과 인권 존중의 가치는 실종된 게 아닌지 의심된다.

숭실대는 더는 위탁업체 뒤에 숨지 말고 교육기관답게 청소노동자 직고용으로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대학본부의 무책임한 태도로 청소노동자들의 겪은 고통이 결코 작지 않다. 정의당 동작구위원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숭실대 청소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동작주민 공동대책위원회’의 일원으로 지역 주민인 이들의 투쟁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한마음으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2021년 3월 8일
정의당 동작구위원회(위원장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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