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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후기 조슬기 여성위원장] 3월 여성위원회 강좌

3월 여성위원회 강좌 '페미니즘 정치 우리가 서 있는 곳, 의식화, 페미니즘과 진보정당'
일시: 2021년 3월 25일(목) 19:30~21:30
장소: 지식을 담다_오프라인/ ZOOM_온라인 병행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25일,

김종철 전 대표가 성폭력으로 사퇴하고, 제명조치된 지 두 달 즈음이기도 합니다.

성북구위원회에서 오랜만에 강연행사가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정치 우리가 서 있는 곳, 의식화, 페미니즘과 진보정당' 이라는 주제로 열린 성북구위원회 여성위원회 주최의 행사였습니다.


김종철 전 대표 사건 수습 과정에서 조직문화개선 추진단장 역할을 했던 박지아 6기 교육연수원장을 강사로 초빙했습니다.

박지아 교육연수원장은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등 당내 이력뿐 아니라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전문강사, 폭력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어 정당이라는 조직의 특성을 잘 아는 성평등 교육 전문강사입니다.


김 전 대표의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과 경과, 그 가운데서 발생했던 논란들에 대해 비껴감 없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동시 진행했고, 질의응답까지 2시간 가까이 강사님도 참여자들도 무척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서 숱하게 보아왔던 지리멸렬한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 없이 김 전 대표의 사건은 비교적 신속하게 마무리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반 국민은 물론 당원들이 받은 충격과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쉬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저도 하루에도 여러 번 생각과 관점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고, 그런데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강의 중 제가 인상적으로 들었던 부분은..

-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을 내보인 초기에 그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아쉬움

- 그럼에도 성폭력 사건은 '성'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애써야 하고, 피해자에게 선택권이 충분히 부여되어야 하는 점

- 최종적으로 징계수위를 결정한 당기위원회라는 당의 해결 시스템에 대한 신뢰 구축의 중요성

-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야기할 때 주로 인용되는 "피해자가 느끼는 수치심"이라는 판단 잣대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해

- 지역위에서 이런 교육의 장을 통해 당원들이 공격받을 걱정 없이 발언을 나누고 토론하는 것의 필요성


2시간 동안 많은 사례와 함께 들었던 강의를 제가 충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쉽네요.


강의 중 강사님이 언급했던 이수정 교수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발췌했습니다.


Q> 정의당 사태까지, 권력형 성범죄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나.

A> 구조적 문제다. 국민의힘도 정의당처럼 공개 처분을 안 했을 뿐, 내부적으로 다양한 처분을 했을 거라고 추정한다. 어느 당이든 권력·주종관계가 분명한 조직에선 쉽게 벌어질 일이다. 정의당 사태는 이런 문제를 푸는 큰 해법을 제시했다. 교육적 가치가 크다. 조직이 피해를 알린 피해자 편에 섰다. 가해자는 퇴출당했고 피해자는 활동을 이어 간다. 나도 이런 해결 방식은 생전 처음 봤다. 박원순 사건 피해자도 이러고 싶지 않았을까. 그분이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나라도 몸을 던져서 이 문제(박원순 사건)에 관심 갖도록 희생해야지. 난 잘리는 직장도 아닌데.

[출처: 중앙일보] 이수정의 소신 "젠더 이슈가 진보 소유물인가, 망국병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성폭력 문제를 직접 접하고 조사하고 해결했던 강사님은 '단언컨대' 나아지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권력형 성범죄가 더 이상 없으리라는 기대는 쉽게 갖지 못하겠지만, 설령 같은 일이 또 발생하더라도 피해자의 편에서 그 피해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는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정의당이 이번 일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만든 시스템은 분명 새로운 것이었고,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대변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 내기 위해 힘쓰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전국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5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 올해 여성위원회의 세세한 계획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지역위에서 성평등문화가 일상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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