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은 제주발전연구원장에 김상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 지속발전센터장(57)이 추천된 것에 대해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 전도사 제주연구원장에 적합하지 않다"며 추천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어찌된 건지 원희룡 도지사의 인사는 조용할 날이 없다"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등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후보자로 추천된 김 센터장은 이명박정권 시절 차관급인 청와대 녹색성장 기획관을 역임했고, 재직동안 녹색성장으로 포장된 4대강 사업을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권 시절 대표적으로 실패한 권력형 국책 사업으로서 자연생태계 훼손, 국토 파괴, 혈세낭비 등을 낳아 이와 관련된 자들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하지만 김 후보자는 책임은커녕 최근까지 4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주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을 비전으로 하는 싱크탱크이다. 이런 정책연구를 진두지휘 할 자리에 환경파괴의 대표적인 사업을 추진했던 인사가 원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적절한지 도민들은 납득 할 수 없다"며 거듭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또 "도민이 납득할 만한 인사를 추천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며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아무리 대권에 눈이 멀어 도민 의견은 안중에 없다고 하나 잇단 인사 실패로 도민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