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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7년이 지났지만 소식을 들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함께 소식을 들은 가족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습니다. 어떤 이는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멘트를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이는 그 순간 햇살의 온도와 거리의 풍경까지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마치 사진처럼 영혼에 박혀버린 그 순간 이후, 긴 시간동안 우리는 우리 또래 친구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우리 안에서 문자 그대로의 고통과 죄책감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 기억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국가가 시민들을 지키지 못한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던 참사였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돌아가신 분들은 돌아올 수 없기에, 더더욱 원인을 명확히 하고 책임자를 처벌했어야 하는 참사였습니다.
그럼으로써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7년이 되는 시간 동안 그 무엇도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책임자들은 무혐의로 풀려나고 진상규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유족들에게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비난조차 국가는 막지 않았고, 일부 정치인들은 적극적으로 비난에 가세하기까지 했습니다.

반성과 사죄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속절없이 2021년 4월 16일을 맞이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을 7년째 겪고 있는 유족들이 있습니다.
동료 시민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제라도 이분들이 다음 순간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는 책임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유족과 시민들이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4월 16일이 되는 날, 우리 사회는 이 기억을 약속과 책임으로 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1년 4월 16일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정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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