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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KBS의 방송제작가이드라인 개정을 환영한다.

 

 KBS가 4년 만에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개정안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하고, 한 층 더 높아진 시민들의 인권의식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수자 차별 방지 대상에 ‘성소수자’를 포함한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방송매체들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 강화와 혐오를 조장해왔다. 방송사들은 정형화된 성소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을 희화화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 확산 과정에 있어 ‘동성애’라는 성적 지향이 마치 하나의 감염원인인 것처럼 보도해 사회에서 성소수자 혐오가 확산되기도 했다.

 KBS를 시작으로, 타 방송사 역시 성소수자와 다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방지를 명시하는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성소수자를 다루는 시선을 바꾸고,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강화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방송사들은 소수자 차별을 방지하고자 자신들이 마련한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좋은 기준을 만들어놓고 지키지 않는다면 만들지 않은 것만 못하고, 사회적 소수자들을 고려하겠다는 방송사들의 다짐이 공염불이 될 것이다.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KBS 방송제작가이드라인 개정안을 환영하며 개정된 대로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2020년 9월 3일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위원장 김한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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