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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안전 없는 지역난방안전(주), 노동자 안전 없이 시민 안전 없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자회사인 지역난방안전㈜ 노동자 200여명이 파업중이다. 열수송관 점검·진단, 감시시스템 유지·보수, 콜센터 노동자들이 노동환경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노동자의 요구보다 모회사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시민안전과 밀접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의 근무 여건 중 일면을 살펴보면 도로 중앙에 있는 좁은 맨홀 속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지만 신호수 없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2인1조로 근무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2인중 1인이 휴가를 쓰면 1인만 근무를 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인원 확충이 필요하다. 

 최근 발표한 지역난방 안전 점검 현장 실태조사를 보면 밀폐작업에 의한 질식, 화상, 교통사고 등을 당해도 산업재해 신청을 하지 못하고 피해자 본인이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다, 사측의 해고나 평가가 두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작업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다리 조차 노후가 되어도 교체를 잘 안해준다는 결과는 공공기관 자회사의 행태인가 의심스럽다. 

 모회사인 지역난방공사는 “24시간 지역난방 안전”을 책임진다고 하지만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노동자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노동자 안전 없이 시민 안전 없다. 안전한 노동을 위한 인력 확보하고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시민을 위한 일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파업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인지하고 더 추워지기 전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지역난방안전(주)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


 
2020년 11월 27일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회(위원장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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