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주세요.
저는 정의당의 팬입니다. 또한 정의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뛰어난 리더쉽을 보여주신 심상정 대표님의 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정의당이 많은 고초를 겪으면서 서서히 정체성을 내어주지는 않을까 너무나 걱정이 되어서 가입하고 글을 올립니다.

먼저, 류호정 의원님의 실수에도 그 자질을 의심치 않고 류의원님을 지켜주시기 위한 대표님의 행보 또한
당의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은, 대표님으로써 마땅한 행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쉬웠던건, 당의원을 지켜주는데 그쳤다는 것입니다. 

비례대표 1번이라는 자리는 당의 정체성을 대변해주는 자리입니다. 또한 대표님 다음으로 정의당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정의당은 노동당입니다. 류의원님 사건에서 정의당에게 기꺼이 한표를 행사했던 노동자들은 실망을 넘어서 배신감이 들 정도입니다.
노동자를 해고한 일이요? 할 수 있습니다. 노동당이니 노동자를 해고할 수 없다는 논리는 지극히 편협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노동당에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부당해고자를 위해서 피켓 들어주는 일이요? 피켓은 노동자들도 들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할 수 없는 일, 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는일... 그것을 바라고 정의당에 기꺼이 한표를 준 것이 아닐까요?
입법.. 이것은 국회의원들만의 몫입니다. 노동법에는 아직도 노동자들에게 불합리한 법들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임금을 받는 노동자이지만 노동법에서 소외되는 직군들의 구분은 최소한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로 노동자들을 몰아넣는, 노동자들에게 불합리한 법입니다.
이번 LH사건에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노동자들에게도 기회가 왔을 때 발빠르게 그 기회를 잡아서 법개정을 해주는 것... 
그것이 노동당에게 걸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요?
그런데 류의원님은 정의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 가치를  짓밟았습니다. 

노동법을 모르는데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조항을 어떻게 알 것이며 어떻게 노동자들을 대변해 나갈 수 있을지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동법은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입니다.
노동법에 해당되지 않는 직군이라도 노동법에 명시 된 후생복지를 해줄 수도 있고 그 권리를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노동법에서 제외되는 직군이라는 말은 사측을 대변하는 노무사들 입에서나 나올법한 답변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노동법을 뛰어넘지 못하는 대우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즉 노동법은 노동자 그 자체입니다. 노동법을 모르는 것은 노동자들을 모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번 류의원님의 실수는 정의당에 뼈아픈 실수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정의당에서는 이 실수를 만회하는 행보가 없었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의당은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서 여성의 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복지를 위해서 일하는 모습은 환영하는 바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약자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페미니즘은 여성을 망치는 길이기도 합니다.
여성을 위한 행보가 오히려 여성에게 독이 된다면 차라리 가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분명 다르게 태어났습니다.

남녀평등이라는 것은 남녀가 무조건 같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산과 육아... 이러한 것이 여성의 것이라는 생각은 성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라는 식의 발언은 너무 극단적인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엄마라는 이름은 여성들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특권입니다.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남자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박후보님의 발언은 여성과 엄마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하고, 어찌보면 여성의 역할이 사회를 얼마나 이롭게 하는지를 대변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만큼 따뜻하고 안전한 품은 없으니까요. 이러한 여성의 강점을 내세운것이 성프레임에 갇혀있는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조 대변인의 발언은
전국의 엄마들에게 공분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우리 사회에는 내 꿈을 위해 여성의 역할을 포기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반대로 여성의 역할을 위해서 내꿈을 포기하는 여성도 많습니다.
저 역시 이 여성의 역할을 위해 7년째 휴직중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일이 하찮고 제가 비정규직이어서 이런 결정을 한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건 각각의 가치관의 차이이지 성차별 속에서 허덕이는 바보들이 하는 짓은 결단코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발언이 쌓여지고 국민들에게 전달이 되다보면 출산과 육아를 꺼려하는 여성들도 분명 늘어날 것입니다.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성의 역할을 무시하는 발언이 되어서 
오히려 성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성차별적인 것이라는 의식이 사회에 자리잡게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중 출산율 최하위 국가입니다. 출산은 미래입니다. 여성의 역할을 거부하고 하찮게 여기는 발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뿐입니다.

여성들이 바라는 것은 여성의 역할을 거부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여성의 역할을 포기해야 할 만큼 여성의 역할에 대한 패널티가 너무 많은 대한민국이 변하는 것입니다. 
여성의 역할은 존중되어야 마땅하며, 이것이 존중되고 여성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원하는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정의당을 위해 몇자 적어봤습니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