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에게 묻습니다. 어차피 보지도 않을 것이지만...
나는 내가 투표권을 가졌던 때부터 항상 민중. 진보 진영의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의회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안나와서 민주당을 찍은 것 빼고는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정의당까지 계속 지지해왔다.

92년에는 백기완 후보 대학생 지원단에 있었고
97년, 02년, 07년에는 권영길 후보를 지지했고 12년에는 이정희(꼴도 보기싫다) 사퇴
17년에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노동당때부터 진보진영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 사고(생각하면 치가 떨리는...)들을 지켜보면서
그래도 이 땅에는 진보의 목소리가 있어야한다는 믿음을 놓지 않았기에 항상 정의당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고 정말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은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써본다.

첫째.
연동형 비례대표제. 정말 필요한 선거제이고 반드시 정착시켜야한다고 본다.
그런데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취한 전략이 옳았다고 보는지 물어보고 싶다.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띄울 것은 선거제가 통과된 후 바로 가시화됐다.
선관위에서 미래한국당을 인정한 이상 그대로 선거는 치뤄질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선관위 항의방문? 그래서 통하나?
비례위성정당 무효화 헌법소원? 그게 인용되리라고 보나?

결국 정의당이 취한 방식은 그냥 요식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미래통합당을 응징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됨을 알고
우루루 몰려와서 정의당에 투표해주기라도 바랬나?
하~ 애국청년학도가 조국의 현실에 눈을 뜨면 기꺼이 조국통일운동에 뛰어들거라는
예전 대학생때 들었던 미친 소리가 뇌리를 스친다.

솔직히 난 미래한국당이 출범할 때 딱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의당이 미래한국당에 좌표 찍고 저 나쁜 무리들을 응징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은
진보세력의 결집이고 힘을 모아 저 사람들이 다시는 저런 꼼수를 쓰지 못하게 하자라며
먼저 치고 나갔으면 민주당도 어쩔 수없이 딸려왔어야 했을 것이고 확실한 주도권을
쥐고 선거에서의 영향력을 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래당, 녹생당 등과의 연대도 확실히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차후 연동형비례대표제의
개선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런데 항상 될 사람 밀어주자는 심리에 정의당 지분을 민주당에 뺐기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제 와서 될 사람 밀어주자라는 심리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의당을 택하는 구도를 만들고 싶었나?
참... 다시 느끼지만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아마추어같냐고...

둘째.
청년비례대표들의 조국발언은 정말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다.
도데체 어디를 보고있는건가?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조국사건에 실망한 사람들?
중도층에서 조국사건에 실망했지만 미통당을 찍기는 싫은 사람들?

1. 일단 거의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인 검찰의 행태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확실히
조국에 대한 동정심이 있을 것이고
2. 중도층은 이제 거의 잊어버린 조국 이슈. 아직도 조국이야기야? 혹은
아~ 이거 양측 주장이 팽팽하네... 좀더 지켜봐야해.
3. 아직도 조국이슈를 떠벌리는 보수층은 이미 미통당으로 넘어갔다.

일단 민주당 지지층들에게는 확실히 등을 돌리자는 건가? 그러면서 한다리건너 중도층을
공략하겠다? 공략이 되겠나? 지금 이슈가 어디에 형성되어 있는지 감도 없나?
아~ 진짜 이거 정의당 지도부와 합의된 상황이라면 정말 답이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지지자 몇명은 확보했다. 진중권정도.... 그리고 수많은 진중권 안티들은 확실히
떠났을거고 진중권을 지지하게된 보수층은 당신들 쪽으로는 절대 안간다.

P.S 여기와서 떠드시는 민주당 지지자분들.
정의당을 지지하지만 그놈에 당선가능성 때문에 민주당에게 투표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래도 진보라고라고 정의당찍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정의당 지지자들이 그래도 차선으로 민주당 찍어주는 것도 많습니다.

P.S 난 민주당 지지자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
내 대화명! 그것이 내가 선택한 신념의 시작점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
참여댓글 (2)
  • 귀엽베리

    2020.03.26 15:32:54
    진심 3%이하 기원합니다.
    저번 지방선거 정의당 찍은 손가락이 원망스럽네요.,
  • 반빵

    2020.03.26 20:43:48
    조국사태를 바라보는 청년비례대표들의 시각은 노회찬을 사지로 몰아넣은 바로 그 근본주의. 순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의당 당원인게 이처럼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잘해봐라 나는 이번에는 비례도 열린민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