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MB기무사 좌파 체계도 작성 관련

[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MB기무사 좌파 체계도 작성 관련

 

이명박 정권 시절 기무사가 노무현 재단을 좌파세력의 핵심으로 놓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해찬 시민주권 공동대표, 한명숙 이사장을 좌파인사로 분류하는 체계도를 작성했다고 한다. 군사독재 시절 공안탄압을 일삼던 권력기관의 행태 그대로다.

 

촛불혁명 당시 친위 쿠데타를 획책했던 기무사의 정신나간 행태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매우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상초월의 국정농단 덕분에 가려져 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헌정 파괴 행위 역시 박 전 대통령에 못지않다는 것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체계도 작성의 책임자인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처벌은 물론이거니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지점이다.

 

기무사가 좌파라고 규정한 인사들은 당시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이었다. 무엇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사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거센 저항의 배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목했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 전 대통령의 피해망상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을 적대하고 탄압하려 한 데 이른 것이다. 이런 짓들을 벌였으니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여론조작 범죄를 저지르고 무리하게 정권을 연장하려 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만들어진 이명박근혜 정권 9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암흑기였다.

 

난동이라 할 수 밖에 없는 요즘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모두 망나니마냥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던 당시를 그리워하는 향수병이 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자유한국당 세력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난 마당에 그 때로 돌아갈 일은 없겠지만 한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야할 우리 국민들이 안쓰러울 뿐이다.

 

2019219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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