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 당원게시판 논쟁에 대한 생각

 

근래 당원게시판 논쟁에 대한 생각

 

<평소에도 [진보너머]의 이름이 붙지 않은 것은 개인의견이며, 이 글 역시 개인의견입니다.>

 

 

1.

이정미 대표님의 글은 그 중심점이 당계의 폐쇄나 비공개 요구에 대한 거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게의 폐쇄가 아니라 질서있는 토론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대표님의 생각은 높게 평가합니다.

 

2.

그러나 강제적인 수단이 아니라 질서있는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홈페이지 위원회(약칭, 홈피위)의 활동은 정당한 업무수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 홈피위의 활동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하신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3.

명확히 심각한 일베, 메갈, 워마드 류의 발언이라면 홈피위가 나서서 즉각 제재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수자의 인권을 해칠 생각은 없으나 감정적으로 싫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일베나 메갈류의 혐오발언과 같게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당원들에 대해서는 토론을 통해 설득할 수 있었고, 이미 설득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대중정당의 자유게시판에는 여러 돌출적인 발언들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의 당원게시판의 돌출적인 발언들을 모아놓고 마치 심각한 일이 벌어진양 침소봉대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하여 정의당의 당게가 일베나 메갈과 같은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핵심은 일베나 메갈처럼 혐오의 발언이 강하면 강할수록 호응을 받는 분위기인가, 아닌가입니다. 당원게시판은 일베나 메갈 정도의 명확히 강력한 혐오발언들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일부 혐오발언들은 거의 호응을 받지 못하여 묻혀있었습니다.

일부 돌출발언이 있는 것은 대중정당으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돌출발언이 심한 수준에 이르면 제재를 가해야 하지만, 그 정도가 약한 것은 토론과 설득을 통해 자제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5.

근래 페이스북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당게의 일부 글들을 수집하여 정의당을 혐오집단으로 공격하면서 당게와 홈피위를 공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그 사람들은 흔히 정치적 올바름, 곧 도덕적 기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설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공격을 가하며, 특히 당게 전체를 혐오의 소굴인양 공격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공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2천년전 말이니, ‘백성’ , '다스린다' 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그 본뜻을 중심으로 봐주세요.)

 

형벌로 다스리려고 하면 백성이 면하려고만 할 뿐 수치심이 없으며,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수치심이 생기고 올바르게 된다.”

 

진정 사람이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되어,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이 배양되어 혐오발언을 자제하는 사람이 되게 하려면 공격하고, 비난하는 방식으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면 제재를 모면하려고만 하고 그 뒤에 있는 마음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인간을 도덕적이 되도록 하려면 을 통해 스스로 솔선수범하여 상대방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덕과 예로 사람을 이끈다는 유교의 진짜 정신이죠.

그러나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2016년이래 메갈리아를 여성주의 운동으로서 인정하고 옹호하였습니다. 2016년의 갈등에서 상무위원회는 메갈리아의 극단적 혐오발언에 대해 선긋기를 하려고 했으나, 당시 여성위원장은 메갈리아는 여성주의의 하나라고 하면서 정의당의 선긋기는 여성주의를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메갈리아의 혐오언어는 너무나 심각했으며, 메갈리아가 폐쇄된 지금 메갈리아의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워마드는 이제 거의 준범죄단체가 되어 있습니다.

 

혐오언어가 난무하는 메갈리아를 옹호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반성의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들이 메갈리아보다 훨씬 강도가 약한 혐오표현에 대해 이토록 공격하는 것은 사람들을 분노와 억울함의 감정으로 몰아넣는 것에 불과합니다.

결국 이 상황을 요약해보면,

과거 극단적인 혐오발언을 옹호한 사람들이, 일부 혐오표현을 가지고 형벌과 조리돌림으로써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고 하니, 당하는 사람들은 억울함과 분노를 가지고 더욱 강하게 반발하는 것입니다.

 

6.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의당 내의 여성주의자 들이 먼저 통렬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혐오세력인 메갈리아를 옹호했던 점.

2) 메갈리아가 여성주의 운동이므로 정의당이 메갈리아와 선긋기를 해선 안된다고 주장하여 결국 수천명에 이르는 당원들의 대량 탈당사태를 막지 못하게 한 점.

3) 스스로 솔선수범하여 도덕성을 높이는 노력보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에 집중한 점.

이 세 가지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 그 다음에 어떤 혐오표현은 금지하고, 어떤 표현은 설득을 통해 못하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토론에 나선다면 지금의 대립적 갈등구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

당대표님의 글에서 아쉬웠던 점은 당원게시판을 공격하는 세력이 가진 이러한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하지 않았던 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당원게시판의 혐오문제가 심각하다며 선거보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합니다. 정말로 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정당이 운동단체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대중정치에서 정당의 존재이유가 가장 크게 빛나는 시기인 선거를 한달 앞에 두고 당내 갈등을 키워가는 것을 옳지 않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겠지만, 당원게시판에서의 논쟁은 잠시만 접어두고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동지들께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 정의당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지역민주주의를 좀먹는 수구정당에 맞서 싸울 때입니다. 정의당의 승리를 위해 일단 함께 힘을 모읍시다. 불편한 점, 서운한 점이 있다면 한달 후에 다시 뜨겁게 논쟁을 벌여봅시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댓글 (7)
  • 路者

    2018.05.16 21:51:03
    사람인지라 그게 칼로 두부 자르듯 싹뚝 자르기란 어렵습니다. 저들은 게시판에서 소수자라며 여럿이 와서 폭력을 휘둘렀고 저같은 경우는 자기방어 하느라 바빴으니요. 쉽지않아요. 모르면 몰라도 알면서 침묵하기가. 그리고 지방선거 난황을 당원핑계를 댈 게 분명하기도 해서 한달 후라...참 민피아라도 동원할 지경이 될까 걱정입니다.
  • 路者

    2018.05.16 21:52:10
    지금도 은서아빠님 글을 가지고 가서 사모님이라 썼었는데 마누라라고 하며 놀리고 있거든요. 깡패에요. 저런 걸 당이 그냥 둘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요. 6개월 시한이 있긴하지만 김빠지면 고소도 어렵고. 뜻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상황도 계획해서 할 행동은 없어서. 제겐 이 글도 무용합니다. 조용히 살려면 게시판에 안오던지 하면되고 그래서.
  • 은서아빠

    2018.05.17 09:57:32
    노자님 제가 유명인이 되었군요...댓글만 달았는데요..
    엘리자베스라는 사람인가요..
    저 깡패들 잡는데 일가견 있어요..ㅋ
  • 은서아빠

    2018.05.16 21:57:35
    나아가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 路者

    2018.05.16 22:00:16
    펀히 주무세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얌생이들은 제가 처리할게요.
  • 路者

    2018.05.16 22:11:50
    극성페미들에게 누가 뭘 잘못했다고 훈계를 듣겠어요. 5번 글은 전혀 공감도 안되고요. 고민해도 추천은 불가네요, 쏘리~
  • 개똥세개

    2018.05.16 22:13:16
    나한텐 안감사해도되옹
    중간에 읽다 포기
    그런갑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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