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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사건 피해생존자의 방한에 연대를 보낸다 [권영국 대표]

  • 2025-06-18 14:21:43
  • 조회 204
[성명]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사건 피해생존자의 방한에 연대를 보낸다

한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생존자 두 사람, 퐁니 마을 응우옌티탄님(퐁니 탄)과 하미 마을 응우옌티탄님(하미 탄)이 오늘부터 한국을 방문합니다. 지연된 정의를 이루고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향한 길을 열고 있는 두 사람의 행보에 뜨거운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퐁니 탄은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가배상소송 1·2심에서 모두 승소한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기어이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퐁니 탄은 항소심 결과를 수용하고 진실을 인정하여 공식 사과하라는 의견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하미 탄은 진실화해위원회(진화위)에 사건을 맡겼으나 진화위의 조사 거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작년 6월 1심에서 패소했고, 오늘 항소심 3차 변론기일이 열리게 되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1968년 퐁니·퐁넛 마을에서 한국군은 민간인 74명을 집단 학살했습니다. 퐁니 탄은 이 학살로 어머니와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하미 마을에서는 민간인 135명이 학살당했습니다. 하미 탄도 가족 다섯 명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4·3 항쟁, 한국전쟁 등 굴곡진 현대사를 거치며 일본군과 북한군, 미군과 국군에 의한 숱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경험한 나라입니다. 학살 생존자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이해할 수 있고,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국가에 의한 공식 사과가 왜 중요한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행보는 우리가 우리의 과오를 인정하고 성찰함으로써 더 나은 나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성찰을 미룰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정의가 지연되어선 안 됩니다.

한국 정부는 퐁니 탄 국가배상소송에 대한 상고를 즉각취소하고 1심·항소심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학살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미 탄의 요구에 응답하여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진실을 인정하고, 과오를 반성하며,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민주노동당은 “가진 것은 기억과 진실뿐”이라는 두 응우옌티탄과 연대하여 그 길에 기여하겠습니다.

2025년 6월 18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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