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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영결식 조사 [권영국 대표]

  • 2025-06-18 10:21:41
  • 조회 164
[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영결식 권영국 대표 조사]

- 일시 : 2025년 6월 18일(수) 오전 9시 30분
- 장소 : 태안발전본부 정문


하청비정규직노동자 고 김충현님을 추모합니다. 오늘 가장 성실했던 노동자가 또 우리 곁을 떠납니다. 2018년 고 김용균 노동자가 그러했듯이, 가장 충실하게 일했던 것이 죄가 되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그 이름은 죽음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권한 없이 온통 책임만 떠안은 채, 외주화, 민영화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고 김용균 노동자가 변을 당했을 때, 또다시 같은 희생이 재발되지 않도록 고용구조를 바꾸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노동의 위계를 만들고 노동을 차별하는 하청구조를 바꾸라고, 그 잘못된 구조가 사람을 죽인다고, 노동자를 죽인다고, 그렇게 바꾸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는 공기업이 하는 일이기에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권고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로 연결된 업무를, 노동을 원하청으로 구분하고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차별하면 안전은 형식화되고 위험은 아래로 떠넘겨진다고,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인위적으로 나누고 차별하지 말라고, 그러면 위험이 더 커진다고, 그러면 사람이 죽는다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왜 듣지 않았습니까. 입으로는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라 말하더니 왜 바꾸지 않았습니까. 외주화를 시정하라는 권고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습니까. 노동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정규직화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국정목표와 약속, 그 약속은 빛 좋은 개살구입니까. 아니면 듣기 좋은 위장술입니까.

우리는 아까운 한 우주를, 동료를 오늘 떠나보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속합시다. 죽음과 안전을 외면하는 정치에, 기업 경영에, 자본의 탐욕에 맞서싸우자고 오늘 약속합시다. 그래서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유로 죽는 일이 없도록 싸우자고 결의를 다집시다. 매일 6명이 죽어가는 일터를, 그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이제 죄악입니다. 불의입니다.

죽음을 부르는 사회와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의로 오늘 그 눈물을 대신합니다. 그동안 냉동고 속에 고인을 모셨던 유가족분들, 그리고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 김충현 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영면의 세계로 평안히 가시옵소서.

2025년 6월 18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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