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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성소수자 문제도 '약자의 눈'으로 보십시오 [권영국 대표]

  • 2025-06-16 16:22:12
  • 조회 152
[성명]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성소수자 문제도 '약자의 눈'으로 보십시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3년 한 기독교 단체 주최 행사에서 차별금지법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성소수자에 대한 심각한 오해와 편견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오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2023년이면 ‘무지했다’는 말로 피해 갈 수 있는 시기도 아닙니다. 상당히 유감입니다. 

보도된 발언들은 하나같이 오해와 편견 덩어리입니다. “동성애는 모든 인간이 택했을 때 인류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분위기에 휩쓸리는 성적 시도는 예방돼야 한다”라는 말은 동성애를 선택의 문제로 오해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오해에 따라 가해지는 ‘전환 치료’는 동성애자들의 삶을 파괴해 온 대표적인 폭력입니다. 

“모든 인간이 동성애를 택한다”는 전제부터 너무나 허구적이고 과장된 전제입니다. 또 김 후보자의 발언은 동성애를 저출생·인구 재생산과 결부하여 대함으로써,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인권의 문제를 국가의 이익을 앞세워 반대하는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수적 기독교계에서 정치인을 불러놓고 차별금지법에 대한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2023년 발언은 단지 교계 행사에서 나왔다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폭력적이고 문제적입니다.

김 후보자는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회가 생기면 대답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성소수자와 동성애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게 바뀌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사실, 인권은 나뉘어질 수 없다는 사실만은 이해하게 되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약자의 눈’이라는 이름의 연구단체 대표의원을 맡아 소수자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 문제도 약자와 소수자의 눈으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종교의 이름으로 성소수자 시민을 탄압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국무총리직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그리고 분명하게 달라진 입장을 밝히기 바랍니다.

2025년 6월 16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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